신설강좌

◇국제적 시각과 협력을 위한 공동강의(일반교양)/안덕근, 시미즈 다카시 교수=서울대 기초교육원과 도쿄대 교양학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화상강의다. 국제화된 수업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이 강의는 시사적인 주제에 대한 ‘토론 중심의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이 강의는 동아시아 경제권의 현황과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의 경제협력 구조를 다룬다. 이어 한일 양국의 경제발전, 자유무역협정(FTA), 환경산업 등에 대한 수업이 진행된다. 한국의 상황은 안덕근 교수(국제학과)가, 일본의 상황은 시미즈 다카시 교수(淸水剛, 도쿄대·경제학부)가 강의한다. 안 교수는 “화상으로 진행돼 양국의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공동으로 팀 과제를 진행하게 하는 등 최대한 공동 연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가방식은 아직 미정이다. 3학점. 화 6.5-3교시. 정원 30명.

◇예술과 가치(핵심교양-문학과 예술)/이해완 교수=슈퍼마켓에 진열된 브릴로 박스는 상품이지만 미술관에 전시된 앤디 워홀(Andy Warhol)의 브릴로 박스는 예술인 이유는? 강의에서 나름의 해답을 구해보자. 예술과 관련한 철학적 성찰의 적절한 주제는 ‘본질’과 ‘가치’의 문제일 것이다. 강의는 ‘음식도 예술일 수 있을까?’, ‘포르노그라피는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가?’ 등 가치와 관련해 논쟁이 되는 예술 문제를 다룬다. 강의는 수업 내용을 기계적으로 암기하기보다 독창적으로 소화할 것을 주문한다. 이해완 교수(미학과)는 “그동안 교양강의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적용했다면 이번 강의는 자신의 주관으로 판단하고 각자의 기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의목표라고 설명한다. 3학점. 화목 5-1.5교시. 정원 60명.

◇대학영어2: 글쓰기, 말하기(일반교양)/문도식, 안수진(글쓰기), 이시연, 히터 그렉 교수(말하기)=대학영어를 들었지만 왠지 허전하고 고급영어를 듣기에는 영어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번 학기 신설되는 대학영어2의 문을 두드려보자. 대학영어2는 글쓰기와 말하기 두 분야로 진행되고 각각 대학영어1(현재 대학영어)을 수강한 학생들의 영작문 실력과 발표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학기는 대학영어1을 들은 학생들이 선택에 따라 수강할 수 있으나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2학점. 글쓰기: 월수 5-1.5교시, 화목 6.5-1.5교시. 정원 15명. 말하기: 월수 2.5-1.5교시, 화목 1-1.5교시. 정원 20명.

◇탐사보도 기획(언론정보학과 전공)/이규연 강사=「워싱턴포스트」지의 밥 우드워드(Bob Woodward) 기자와 칼 번스타인(Carl Bernstein) 기자는 끈질긴 취재로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워터게이트 사건은 단순한 강도사건으로 묻혀버렸을 것이다. 진실을 흐지부지 덮어버리는 기사에 불만을 가졌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한 학기 동안 기자가 돼 직접 진실을 파헤쳐보자. 이 강의는 「중앙선데이」 이규연 사회·탐사 에디터의 지도 아래 탐사보도방법을 배운 후 수강생 3~4명이 한 조를 이뤄 기사를 선정, 취재, 작성한다. 사회현안을 잘 담아낸 기사는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등에 실릴 수도 있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의식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타과생도 수강할 수 있다. 3학점. 월 2-3교시. 정원 40명.

이색강좌

◇국토와 환경교육(일반교양)/성영배 강사=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환경문제에 직면해있다. 환경과 관련된 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 강의를 수강해보자. 수강편람엔 ‘화, 목’ 수업으로 적혀있지만 실제 화요일 수업은 개천절인 10월 3일과 토요일의 현장 수업으로 대체한다. 강의를 듣는 학생은 청계천, 신두리 해양 생태공원, 월드컵 생태공원, 서울 숲 등을 답사하게 된다. 성영배 강사(고려대·지구환경과학과)는 “국내 생태공원의 프로그램은 선진국 수준”이라며 “강의는 답사지에서 진행하는 생태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말 과제는 학생들의 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이며, 학생들이 직접 한국의 생태공원이 환경적 측면에서 나아지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강생들은 기말 과제를 위해 수업 중 마련되는 두 차례의 개인답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3학점. 화목 6.5-1.5교시. 정원 100명.

◇특허와 기술이전(일반교양)/황철성 교수=지식기반경제에서 지적 재산권제도와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의 관계를 이해하고 특허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개설된 강의다. 이 강의는 2005년 2학기에 재료공학부 전공으로 신설됐고 2007년 2학기부터 일반교양 강의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홍보 부족으로 30명 남짓의 학생들만이 수강했으나 지난 학기에는 150명이나 수강할 정도로 인기강좌가 됐다. 강사는 정부 지원 하에 한국발명진흥원이 특허청 관계자나 변리사 등을 선정한다. 이번 학기에는 특허청 이충호 심사관과 윤내한 사무관이 강사로 내정됐다. 이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비롯한 다양한 현장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술 평가 및 기술 이전에 대한 응용사례를 제시할 계획이다. 강의를 총괄하는 황철성 교수(재료공학부)는 “이번 강의는 수강생들이 자유 발명 및 고안 과제에 대한 특허 출원서를 제출하는 등 특허에 관한 실무 지식을 배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3학점. 금 5-3교시. 정원 70명.

◇생활구강건강관리(일반교양)/진보형 교수 등=흔히 건강한 치아를 오복(五福)의 하나라고 오해하곤 한다. 오복 중 하나인 ‘강녕’을 위해서는 치아의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구강관리에 관심이 있거나 올바른 관리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강의를 들어보자. 수업은 진보형 교수(치의학과), 류인철 교수(치의학과) 등 12명의 교수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한다. 수강생은 자신의 구강건강 실태를 스스로 검진해보기도 하고 실습을 통해 치아관리법도 배운다. 지난 강의를 수강했던 이호준씨(경제학부·03)는 “평소 치아관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수업을 통해 치아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계획서의 ‘치사(齒死)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3학점. 월수 6.5-1.5교시. 정원 100명.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