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 번역가대회 예고

한국문학의 세계적 위상이 궁금한 독자라면 이번주 코엑스를 찾아가보자.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8일(수)부터 이틀간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세계 속의 한국문학, 그 현재와 미래 - 아시아·환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2회 세계번역가대회를 개최한다. 세계번역가대회는 번역가들의 정보교환과 현안논의를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번역가들과 국내의 작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소통의 장을 연다. 시인 김지하씨와 송재소 명예교수(성균관대·한문학과)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신경숙의 『외딴 방』 등을 일본에 소개한 안우식 명예교수(일본 오비린대·국제학부)와 방현석의 『랍스터 먹는 시간』 등을 번역한 베트남의 하밍타잉 강사(베트남 하노이대·한국학과), 지난 8월 4일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자로 선정돼 조정래의 『오, 하느님』을 번역하게 된 브루스 풀턴 교수(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대·아시아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토론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스페인어, 몽골어, 중국어, 영어, 포르투갈어 등의 언어로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해온 많은 번역가들도 ‘한국문학의 수용현황과 문제점’, ‘세계 속의 한국문학을 위하여-전망과 제언’ 등의 부문에 참가해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둘째 날 오전에는 번역가와 작가가 직접 만나는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되는 점이 특징적이다. 김성곤 교수(영어영문학과)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만남에서는 한국의 작가 박범신, 윤홍길, 최윤 등이 번역가 브루스 풀턴, 안우식, 케빈 오룩, 한매 등을 만난다. 이들은 ‘창작과 번역’이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다.

한국문학번역원 윤지관 원장은 “이번 대회는 실제 번역작업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대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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