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3개월간 학교 방문조사 …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입학전형은 ‘합격 가능 범위’ 설정해야

본부가 도리스 데이비스 코넬대 입학처장에게 의뢰한 서울대 입시 컨설팅에 대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데이비스 처장을 비롯해 코넬대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컨설팅 팀은 5월부터 3개월간 2차례에 걸쳐 서울대를 방문해 서울대 입시제도 전반을 점검했다.

컨설팅 팀은 보고서에서 “서울대는 그동안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홍보와 모집활동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대는 국내 학생 유치뿐만 아니라 해외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입학 관련 담당 인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컨설팅 팀은 대학입학 전형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원자격 및 선발기준이 상이한 여러 유형의 전형이 시행되고 있어 절차상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수시와 정시모집을 하나의 전형으로 통합해 지원자들에 대해 심도있는 평가를 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는 법률이나 규정 등의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전형 평가에는 기존처럼 수치적 평가 공식(formulaic term)을 이용하기보다는 ‘합격 가능 범위(range of admissibility)’라는 개념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입학관리본부는 “현 입시제도를 국제적 기준에 부합시키고 입학사정관제 시범 실시에 맞춰 입시제도 전반을 점검하고자 했다”고 이번 컨설팅의 목적을 밝혔다.

이번 컨설팅 팀장을 맡은 도리스 데이비스 처장은 1999년 이후 코넬대에서 입학처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 예일대 등에서 29년간 입학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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