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대 학장 이종섭 교수(생명과학부)

사진: 김지민 기자
“낙후된 연구시설과 기자재 교체, 세계 수준의 인재양성을 위한 유연한 학사운영 체계 마련, 법인화를 통한 자립적인 재정체계 구축 등 자연대 도약의 토대를 쌓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힌 자연대 이종섭 학장. 지난 1일 취임한 그는 “세계 속의 서울대, 그 중심에 자연대가 있다”며 “자연대에 집중적인 지원을 하면 노벨상 수상자 배출 등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에 든다는 서울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더 타임스」가 발표한 2008년 세계 대학 순위 평가에서 서울대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3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강화되는 교수 정년보장심사에 대해 이 학장은 “심사가 강화된만큼 교수들도 연구에 더 집중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심사기준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연구장비의 확충, 효율적인 맞춤형 연구지원체제 확립 등 그에 합당한 연구여건과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학장은 우리학교 자퇴생의 72%가 이공계 학생이라는 최근 국정감사 결과에 대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속성 프로그램과 학부생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등 유연한 학사운영체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의 연계를 강화해 과학자로서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고 나아가 대학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학장은 자연대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은 다른 분야와 달리 쉽게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실제로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연구자가 1930년대에 연구한 성과로 1980년대에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만큼 눈앞의 현실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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