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학내 전 지역 무선 인터넷 설치 … 무선랜, PDA 3000개 제공 예정

서울대와 KT는 지난 2월 11일(수) 모바일 캠퍼스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산학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모바일 캠퍼스가 구축되면 교내 전지역에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며 서울대는 KT측에 3000명 정도 KT 무선 인터넷 서비스(네스팟) 가입자를 확보해줘야 한다. 대신 KT는 3000여 대 정도의 무선랜과 PDA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해 KT는 올해 6월까지 관악, 연건 캠퍼스의 학교 건물과 주요 지역에 최대 2천개의 AP(access point)와 무선 구내 교환기를 설치해 교내 어디서든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사행정 등 교내 사이트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교외 사이트는 유료서비스 가입을 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매달 1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본부 김상범씨는 “KT가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45억원으로 예상돼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해주기로 했으며 가입자가 3000명 미만일 경우 추가비용은 학교측이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KT측이 공정거래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3000여 대 정도의 무선랜과 PDA를 대여 또는 교육용이나 연구용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은 서비스 가입을 위해 기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산학 협력 분야는 모바일 캠퍼스 구축 외에도 ▲차세대 통신 기술 및 신규 사업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 ▲전국 대학 대상의 정보 보안 사업을 위한 협력 등 주로 유비쿼터스 캠퍼스 기반 구축과 신사업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서울대와 KT는 신규 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 보안 기술 ▲광전송 기술 ▲IPv6(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통신 규약의 차세대 버전) ▲차세대 무선 기술 등의 분야에 연구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정보 보완 사업도 공동 시행키로 했다. 정운찬 총장은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와 산학 협력을 맺게 돼 교육 정보화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측은 “대학은 첨단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KT는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협력해 미래 신기술과 신규 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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