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일간의 호암교수회관 파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2007년.

하지만 2008년은 한반도 대운하, 정치교수 논란,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및 동맹휴업, 법인화 등으로 시끄러웠던 한 해였다.

올해 서울대인들의 이목을 끈 사건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한반도 대운하 결사 반대 서울대 교수 381명이 “지금 추진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경제, 환경, 정치 등 어떤 분야에서도 인정받을 수 없는 사업”이라며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정치교수’ 파문 김연수 교수(체육교육과)가 일방적으로 강의를 중단한 채 제18대 총선에 출마해 학내외에 ‘정치교수’ 파문이 일었다. 9월에는 사회대 학생회가 전 대통령실장 류우익 교수(지리학과)의 복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2008년 내내 ‘정치교수’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와~ 원더걸스다! 봄 축제 폐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가수 원더걸스의 무대. 원더걸스의 공연이 진행된 총장잔디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당시 안전사고로 학생 두 명이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고시철회! 협상무효!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연일 이어졌다. 서울대 학생들도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 당시 아크로에 모여 서울시청 광장으로 출발한 학생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사진 좌측에 집회에 참여한 서울대 학생들의 ‘관악 인문’(붉은색, 흰색 깃발), ‘공대 랄라반’ 깃발도 보인다.

법인화 논란 이장무 총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법인화 문제를 공론화해 임기 내(2010년 7월 예정)에 법인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법인화를 둘러싼 학내 구성원 간의 논란이 이어졌다. 법인화 문제는 52대 총학 선거의 쟁점이 되기도 했다.

서울대, 세계 속에 우뚝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7년 SCI 국가과학지표(NSI)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의 SCI 논문 수는 세계 대학 중 24위를 기록했다. 이는 옥스퍼드대(26위), 예일대(29위), MIT(37위) 등 세계 유수의 대학을 앞지르는 수치다. 한편 서울대는 영국의 권위지 「더 타임스(The Times)」가 발표한 2008년 세계 대학 순위 평가에서 50위를 차지하며 세계 50대 대학에 진입했다.

관악사 재건축 공사 착공 관악사 재건축 공사가 시작됐다. 운동장과 917동을 대상으로 하는 1단계 공사는 2010년 4월에 마무리되며 918동을 제외한 구관 전 건물을 재건축하는 2단계 공사는 2009년 4월에 시작돼 2010년 7월에 마무리된다. 공사기간 중에는 관악사 정원이 기존정원보다 1,400명 가량이 줄어 혼란이 예상된다.

2009년을 함께 할 52대 총학 탄생 52대 총학생회가 3일간의 연장투표 끝에 탄생했다. 최종투표율은 53.2%를 기록했으며 「실천가능」 선본의 정후보 박진혁씨(경제학부․05․사진오른쪽)와 부후보 김진섭씨(전기공학부․06․사진왼쪽)가 45.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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