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생활방식 고려안 한 구조와 부실한 공사 마무리

작년 11월 13일(목) 완공된 대학원기숙사(919동)가 ▲대학원생들의 생활에 불편한 구조 ▲사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점 ▲공사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은 점 등으로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일단 거실이 지나치게 넓은 반면 방은 작아 개인시간이 많이 필요한 대학원생들에게 불편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6명이 한집에서 공동으로 생활한다는 것도 불만의 소지가 되고 있다. 대학원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종희씨(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ㆍ석사과정)는 “6명이 한 집에 사는 주거방식은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는 대학원생들에게는 맞지 않아 보인다”며 “사소한 문 닫는 소리에서부터 화장실 이용문제, 성격차로 인한 인간관계 문제 등은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옷장ㆍ책상이 너무 작다’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관악사 홈페이지의 대학원기숙사 전용 ‘하자신고 및 질의 응답란’에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관악사 김찬중 사감은 “설계 당시부터 실무부서(관악사)의 의견을 수렴해서 설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생활환경 개선에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도 불만을 사고 있다. ‘넓은 거실에 공동책상이나, 방 구성원이 함께 앉아서 이야기하고 공부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면 좋겠다’는 학생의 의견이 있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또 6명이 한 집에 살아야 하는 만큼 서로 더 마음편히 지낼 수 있게 단과대 별로 방을 배정해 달라’는 주장도 있었으나 논의되지 않고 있다. 대학원 기숙사에 거주하는 김홍진씨(윤리교육과ㆍ석사과정)는 “학생들의 불만이 깊이 고려되지 않는 행정처리가 아쉽다”며, “일방적인 일처리와 문제제기에 대한 피드백이 느린 점은 학생들과 대화의 통로를 넓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원 기숙사가 신축된 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벽에 금이 가고, 창문이나 방문이 잘 닫히지 않는 곳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전등ㆍ좌변기 등의 잔 고장이 많고 기숙사 내 마당에 배수가 전혀 되지 않는 등 공사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다는 비판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설과 임희구씨는 “벽에 금이 가는 것은 구조적인 결함이 아니다”라며 “날씨가 풀리는 대로 전체점검 후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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