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것도 한 가득이고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다”라며 “대학생이 됐으니 그 동안 못 해본 여러 가지 다양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입학소감을 밝힌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새내기 이유기씨.

그는 서울공업고등학교 출신으로 당당하게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09학번 신입생이 됐다. 타대학과 달리 실업계전형이 없는 서울대에 공고 출신이 합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씨는 “실업계 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와 교과과정이 달라 수능을 따로 준비해야 했다”며 “고등학교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과 수능공부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시간관리가 힘들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밝혔다.

“남들과 시작이 달랐기에 주변의 시선이 달갑지 않았다”는 소회를 털어놓는 이씨. 그는 “주변에서 실업계고등학교에 다닌다고 하면 소위 ‘노는 아이’라는 선입견을 가지지만 어떤 위치에서든지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있으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의 시선에서 당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얼굴에서 다부진 각오가 묻어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소재응용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재료분야에 많은 흥미가 생겼다”는 이씨는 “대학에 진학해 보다 심층적인 공부를 하고 싶었다”며 공과대학에 진학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업계 고등학교 교과과정에는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 과목이 없다. 기초가 부족해 힘들지 않을까 우려하자 이씨는 “독학으로 공부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기초는 부족하지만 고등학교 때 전공한 금속공학이 대학 전공과 관련이 있어 한편으로는 공부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실습시간에 공부할 시간을 배려해주신 선생님과 그동안 공부시키느라 고생하신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공분야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며 “운동을 좋아하니 축구동아리에서 활동해 보려 한다”는 계획을 밝힌 이유기씨. 하고 싶은 것도 해야할 것도 너무 많다는 욕심쟁이 새내기의 눈부신 대학생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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