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교양, 이런 과목 어때요?
알짜배기 교양, 이런 과목 어때요?
  • 이다람 기자
  • 승인 2003.08.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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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교양 과목 6가지

▲ 스와힐리어와 아프리카 문화(101.062B)
김광수 교수(한국외대 아프리카어과), 3학점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언어이다. 이 수업은 스와힐리어를 철자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며, 매시간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한다. 한 학기가 지나면 인사나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해진다. 아프리카 역사를 전공한 교수가 아프리카의 자연 환경, 문화 형성 배경도 소개해 어학과 문화를 통한 아프리카의 총체적 이해를 돕는다.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아프리카 문화로 시야를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 동서문명의 만남(024.005)
김호동 교수(동양사학과), 3학점
김교수는 ‘동-서양의 이분법적 시각이 아닌, 거시적이고 균형 있는 안목을 목표로 하는 강의’라고 이 수업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서양 혹은 중국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명의 존재와 그 교류과정을 공부하면서 문화 상대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수업이라고 평한다. 교수가 임의로 편성하는 조별 활동을 통해 자율적인 연구뿐 아니라 교우관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생명의 이해(026.008)
홍영남 교수(생명과학부), 3학점
수업의 반 정도는 생명과학 분야의 이슈에 관련된 외부강사의 초청 강의로 이루어진다. 지난 학기 수강생인 신동진씨(인문사회교육계·03)는 “찬-반 의견을 지닌 사람들을 한 명씩 초빙하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지점을 정확히 볼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등학교 ‘생물Ⅱ’ 정도 수준으로 진행되는 강의가 인문사회계 학생들에게는 약간 어렵다는 평도 있지만 시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한다.

▲ 인류와 식량(025.002)
이태호 교수(농경제사회학부), 3학점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와 『도덕경』을 읽으며 세계화와 식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시간, 생명, 식량의 관계를 고민한다. 지난 학기에 이 강의를 수강한 김의성씨(농경제사회학부·03)는 “식량 문제를 경제·문화·철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찰하기 때문에 교양과목의 역할에 충실한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매주 읽어야 할 참고도서가 있고 수업시간 중 토론·발표의 비중이 높다.  

▲ 서양철학의 고전(004.119 001)
강상진(철학과 강사), 3학점
‘수업 목표는 지식 전달이 아니라 철학적 사유와 논리적 글쓰기 능력 함양입니다.”
다른 철학 강의와의 차별성을 이렇게 답하는 강상진씨는 A4 한 장 분량의 총평을 덧붙여 돌려주는 세 번의 시험 대체 레포트로 유명하다. 지난 학기 수업은 플라톤의 『국가론』 중 ‘올바름에 대하여’를 읽은 뒤 문제를 제기하고 질문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기는 플라톤의 『파이돈』을 주교재로 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씨는 ‘편안히 들을 수 있는 강의’는 아니라며 ‘도전 정신과 자기 사유의 모순을 자각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주문했다.

▲ 도예의 기초(008.054)
강사 미정, 2학점
20명 정원의 실기수업이다. 흙으로 모양을 빚고 초벌, 재벌로 구워내기까지 도예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흙의 자유로운 표현에 매료돼 전공 수준의 수업까지 듣는 학생도 적지 않다고 한다. 도예의 기초적 기법을 배우고 나면 자신이 원하는 컵이나 그릇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1.5㎡의 가마를 가득 채우는 흙반죽들은 한 학기를 열심히 들은 학생에게 7~8개의 도자기를 남긴다. 정형화된 수업을 벗어나 새롭고 자유로운 미적 체험을 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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