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끝나감에도 미대는 아직 한겨울이다. 실기실이 넓고 천장이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난방시설은 고작 라디에이터 몇 대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봄에는 가동시간이 매우 짧다.

업무원칙상 봄에는 라디에이터를 틀어놓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원칙도 햇볕을 덜 받는 건물의 방향과 면적, 라디에이터의 개수와 성능을 고려해서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디에이터에만 의존하는 미대의 난방능력 부족은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다. 이에 순환식 히터가 실기실에 비치됐으나 기계의 용적이 실기실의 평수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 그마저도 충분한 시간 동안 작동되기는커녕 항상 연료 부족에 허덕이곤 했다.

미대는 난방시설의 수와 가동시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차원에서 난방문제를 해결해야 추위에 떨면서 작업하는 학우들의 모습이 사라질 것이다.

오웅기 조소과·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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