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물관 수요교양강좌

박물관 정기공개강좌인 ‘수요교양강좌’가 10일(수)부터 시작된다. 전통미술, 자연사, 고고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95년부터 매학기 열리고 있는 이 강좌는 박물관이 수집하고 연구만 하는 폐쇄적인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학생 및 일반인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수요교양강좌’는 매 강좌마다 학생, 일반인 등 150여 명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번 학기에는 ‘세계의 축제’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축제의 유희적 의미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사회적 의미도 살펴보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

95년부터 매학기 이어온 무료강좌
이번 학기는 인류민속부에서 주관


박물관 인류민속부 학예사 선일씨는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문화권의 축제와 그것의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그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전통 축제의 맥이 끊어진 일제 강점기 이후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한국 현대의 축제, 가령 관악산 철쭉제 등의 역할, 방향을 모색하고 전망하고자 한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6월 23일까지 14차례 계속될 이번 강좌는 김광억 교수(인류학과)의 ‘중국의 축제’를 시작으로 이슬람, 몽고, 시베리아 소수민족, 인도, 아프리카, 남태평양 등 여러 문화권의 축제에 대해 소개한다. ‘시베리아 소수민족의 축제’를 주제로 강좌를 진행할 강정원 교수(인류학과)는 “유목과 수렵 생활을 하는 ‘야쿠츠’, ‘퉁구스’와 같은 시베리아 소수민족의 축제는 샤머니즘에 기반을 두고,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며 “이를 소개하고, 이에 비추어 한국축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일씨는 “그 분야의 권위자들로 구성된 강의진의 수준 높은 강의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 교류가 잦아지고 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이 때에 유용한 교양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www.snum.org , 880-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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