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미술 전문인력 배출

“관습적 미술 교육은 버리고 21세기 사회 수요에 맞춘 다변적 교육을 실천할 겁니다.” 


지난 해 12월 미술대학 학장으로 새로 취임한 권영걸 교수는 “이제까지 작품 미술가 양성에 머물렀던 한국의 미술교육은 이제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권 교수는 “다원화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미술 전문인력배출이 우리 미술대학의 목표”라며 “디자인정책, 언론, 교육, 비평 등의 분야로도 인력을 활발히 진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 교수는 산업디자인, 조경학, 실내공간디자인, 건축계획학 등 미술의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한 자신의 예를 들어 “미술은 통합과 소통이 중요한데, 현재 같은 미술대학 내에서도 굉장히 완고한 분과주의가 존재한다”며 “교차영역적 학습체제의 확립을 통해 학과 ·전공간의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권 교수는 지난 해 미술대학 박사 과정이 처음 신설된 데에 대해 큰 기대를 보이며 “박사 과정의 교육적, 제도적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편제상 사범대학에 속해 있는 미술교육 협동과정을 미대로 이관해 실기, 이론, 교육의 삼박자를 완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교수는 학생들에게 ‘쌍안경적 비전(Binocular Vision)’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그는 “쌍안경적 비전이란 자기와 타자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며 “우리 미술대학에서도 한국의 전통 문화와 범세계적 보편성을 접목한 쌍방향 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대 초대 학장 장발 교수의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해 권 교수는 “자신을 변호할 수도 없는 고인에 대해 말할 때는 굉장히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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