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수학성적 03년 72.3점에서 올해 64.1점으로 … 최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 탓

서울대가 이공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성취도 측정시험을 실시한 결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작년보다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한 수학성취도 측정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로 실시된 이번 시험에서 최상위권 그룹(응시생의 5% 이내)의 평균성적은 2002년 72.8점, 2003년 72.3점에서 2004년 64.1점으로 현저히 낮아졌다.


이에 대해 기초교육원은 최근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미적분이 선택과목으로 바뀌는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받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내년에는 수학실력 저하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명환 교수(수리과학부)는 “최상위권 학생그룹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과학자와 공학자가 나와야 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상당히 큰 국가적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학 실력 저하에 대한 보완책으로 “기초수학 과목에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교재를 개발해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성취도 측정시험은 자연대(의겺죦수의예과 제외), 공대 신입생 1265명을 대상으로 수시 입학생은 2003년 12월 7일, 정시 입학생은 2004년 2월 20일 치러졌다.


한편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텝스(TEPS)시험에서는 701점 이상을 받아 ‘고급영어’ 수강이 가능한 학생 수가 지난해 19%(781명)에서 24%(984명)로 증가했다. 또한 500점 이하를 받아 ‘기초영어’를 수강해야 하는 학생들의 수도 지난해 20%(855명)에서 10.5%(434명)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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