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복수전공, 연합·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소개

학문 간 경계를 좁히는 연합·연계전공
학생이 교과과정을 설계하는 학생설계전공

대부분의 단과대에서 제2전공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단일전공 이수학점을 60학점 이상으로 늘리도록 규정하면서 제2전공은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지난해 2학기부터 시행된 새 전공이수제도에 따르면 제2전공 신청자격이 ‘3개 정규학기 이상 이수하고 36학점 이상 취득’으로 완화되고, 제2전공을 병행할 경우 주전공 이수학점이 ‘39학점 이상’으로 줄어든다. 『대학신문』은 지원자의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2전공제에 대해 알아봤다.

◇다른 학과(부)의 전공을 병행하고 싶을 때=복수전공은 소속학과 전공을 포함해 2개 이상의 전공과정을 이수하는 것으로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경영대 등에 복수전공을 신청할 경우 복수전공과목을 39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부전공은 소속학과 이외의 학과에서 전공교과목을 21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졸업 이수학점은 학과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소속 학과와 복수・부전공을 이수하고자 하는 학과에 자세한 이수학점과 세부 규정을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지난 학기 복수전공 및 부전공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학과는 경제학부와 경영학과 순으로 지원자가 합격 인원을 초과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의대, 수의대, 약대, 간호대 등의 의학계열은 제2전공제를 실시하지 않는다.

◇연합전공과 연계전공, 학과 간 경계를 허물다=연합전공은 다양한 학과・전공과정이 연합해 별도의 융합 교과과정으로 편성한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다. 현재 사회대 언론정보학과가 주관하는 정보문화학, 공대 산업공학과가 주관하는 기술경영 등 2개의 전공이 개설돼 있다. 정보문화학은 언론정보학과, 미학과 등의 학과에서 외부강사를 초빙해 학제적 특성을 살린 정보문화학만의 강의를 제공한다. 기술경영 역시 벤처경영, 연구개발전략 등 기술경영만의 강의를 기존 경제・경영・산업공학과 전공과목과 함께 편성해 운영한다.

연계전공은 기존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과의 교과과정과 연계해 전공과정의 폭을 확장한 제도다. 현재 개설된 연계전공에는 자연대 수리과학부에서 운영하는 금융수학, 정보과학 등과 공대의 공학바이오, 미대의 통합창의디자인, 인문대의 지역전문가 양성 연계전공 등이 있다. 부전공과 마찬가지로 21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며, 연계전공 참여 학과 재학생만 신청할 수 있다.

◇스스로 학과공부를 설계한다, 학생설계전공=학생설계전공은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학제적 교육과정을 스스로 구성해 승인받은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뇌-마음-행동’ 이라는 주제에 관심 있는 학생은 심리학과, 언어학과, 생명과학부 등 다양한 학과에서 주제와 관련 있는 수업을 스스로 선택해 교과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학생설계전공은 전체 평점이 3.3(B+)이상이어야 신청 가능하며, 학위 취득을 위해서는 각각 주전공 39학점 이상, 학생설계전공 21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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