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반대서명 받아 노선 변경 공식 요청

민원 제기로 관악 02번 버스(관악 02) 노선 변경이 논의되면서 총학생회(총학)가 지난 7월 말부터 일주일 동안 이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동안 낙성대역에서 신공학관으로 가는 관악 02는 등교 시간인 11시 이전에는 인헌아파트 정류장을 경유하지 않도록 운영됐다. 이는 서울대 학생들과 교직원의 편의를 위한 임시적인 노선으로 서울대 관리과의 요청과 인헌아파트 주민의 협조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관악 02를 이용하지도 않는 시민이 인헌운수에 개인적인 불만을 품고 지속적으로 임시 노선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현행대로 버스를 운행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만약 인헌운수가 기존 노선을 지키지 않는다면 한 건 당 20여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에 총학은 현재 운행되고 있는 임시 노선 변경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추진해 3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인헌운수에 제출했다. 인헌운수는 이를 바탕으로 관악구청과 서울시청에 공식적인 노선 변경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심의는 10월경 이뤄질 예정이다. 심의에서 노선 변경이 통과되면 관악 02는 등교 시간에 학교로 향할 때 인헌아파트 정류장을 경유하지 않고 운영된다.

총학생회장 박진혁씨(경제학부·05)는 “인헌운수 측에서 서명 운동을 제안했고 학생들의 통학 불편에 공감해 서명에 참여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만큼 이번 서명이 관악 02 노선의 근본적인 변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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