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김지우 기자 nabarium@snu.kr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 관악의 푸른 바람 속에 축제의 연이 떠오른다. 오는 15일(화)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본부 앞 잔디에서 동아리들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동아리 대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의 테마 ‘연’은 동아리연합회의 줄임말인 동연의 ‘연’이자 어린 시절 날리던 추억 속의 ‘연’이다.

축제 개막식에서는 다 같이 연을 날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연이 띄워진 캠퍼스 잔디에선 각 동아리가 준비한 부스전이 열린다. 미술동아리 ‘미동’은 부스전을 통해 그간 모아둔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술동아리 ‘몽환’, 애니메이션 동아리 ‘노이타미나’ 등도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잔디 한켠에서는 벼룩시장과 장터가 준비돼 동아리에서 쓰지 않는 물건이나 동아리원들이 마련한 음식을 팔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그 열기를 더해간다. 축제가 시작되는 15일 밤과 16일 밤에는 게릴라 무대가 열린다. 한층 낮아진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축제의 마지막 날 밤엔 ‘동아리의 밤’이 준비돼 있다. 동아리의 밤에는 몸짓패인 ‘골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아카펠라 동아리 ‘人’sTru’, 흑인음악 동아리 ‘바운스팩토리’, 재즈댄스 동아리 ‘Morphine’, 밴드 동아리 ‘사운드림’ 등 축제를 위해 방학 내내 구슬땀을 흘린 이들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화려한 무대도, 연예인의 초청공연도 없지만 축제‘연’의 얼레를 쥔 학우들은 그들만의 축제를 즐길 준비를 마치고 축제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동아리연합회의 회장 조아서씨(건축학과・07)는 “아직 2회째를 맞는 행사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동아리 활성화와 학내 자치문화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즐거운 축제의 바람이 분다. 이제 연을 날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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