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 연구 결과 정교수 급여는 사립대 60% 수준 … “정부에 지원 확대 요구해달라”

지난 9일(화) 서울대 교수협의회(교수협)는 정운찬 총장을 방문해 교수들의 열악한 처우을 근거로 들어 ▲연 급여 수준의 인상 ▲의료 서비스 혜택 향상 ▲자녀 교육비 수혜 범위 확대 등의 교수처우개선을 다각도로 전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수협은 2003년 4월 7일 교수들의 처우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교수처우 현실화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교수들의 현 처우와 처우 개선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협은 정교수의 급여 수준은 국내 사립대학의 약 60%내지 7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타 직종에 종사하는 전문인과 비교하면 50%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교수협은 대학본부의 노력이 미진하였음을 지적하며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요구했다. 또 “교수 급여에 대한 문제를 정부에 알려 급여 인상을 요구하라”고 요청했다.

교수협 회장 장호완 교수는 “교육과 연구는 세계 일류대학 수준을 요구하면서 처우개선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정부당국의 무성의함을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수 급여 대책에 대해서는 “기성회비를 올리는 것은 임시방편밖에 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기성회비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교수들의 기본봉급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인상을 추진 중이며, 3월부터 연구보조비는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의료혜택과 자녀 교육비 보조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재정적 여력이 되지 않아 힘들지만 앞으로 차차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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