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민 기자 aasterion@snu.kr

지난 8일(목) 음대 예술관 콘서트홀엔 기악과 1·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SNU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SNU 필하모닉의 정기연주회는 기악과 학생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발산하는 무대로, 학생들은 수준 높은 기교로 짜임새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이대욱 교수(한양대 피아노과)와 함께 카를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연주했다.

특히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의 나무숲을 지나는듯한 플루트 소리가 울리면 흘러가는 시냇물 음색의 하프가 화답하는 우아한 선율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플루트 연주자 이진아씨(기악과·06)의 부드러운 플루트 선율과 하프 연주자 정연화씨(기악과·07)의 환상적인 하프 선율이 어우러져 활력이 넘치는 화려한 하모니를 이뤄냈다.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도 돋보였다. 느리게 시작됐던 곡은 클라리넷의 번개같이 격렬한 변화가 강조되면서 점차 빠른 템포로 나아갔다. 이소민씨(기악과·05)가 클라리넷 솔로연주를 맡아 클라리넷의 독특한 음색으로 표현력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기획홍부실 김선 실장은 “이번 연주회는 학생들이 연주 역량을 갈고 닦을 수 있던 기회임은 물론 양질의 공연을 학내외에 선보일 수 있었던 기회”라고 이번 연주회의 의의를 밝혔다 .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어울리는 오케스트라의 부드러운 울림이 귓가를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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