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에 학교건물의 벽과 게시판은 각종 포스터들로 가득찬다. 방학 동안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 학생들이 포스터를 붙이고, 문화공연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포스터를 보고 공연장을 찾는다.

그러나 동아리 학생들이 열심히 빈틈을 찾아가며 포스터를 붙여도, 며칠만 지나면 포스터는 다 떨어져버리고, 공연 때까지 붙어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또 자신의 포스터를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서 똑같은 포스터를 대량으로 붙이거나, 먼저 부착된 포스터를 날짜에 관계없이 떼어내거나 그 위에 겹쳐 붙이는 경우도 많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 게시판을 운영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극장가 게시판들처럼 공연 포스터들만 한 장씩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사람들이 잘 다니는 길목에 세워놓으면 공연을 보려는 학생들은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공연을 하는 동아리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학우들에게 공연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보일 경제학부ㆍ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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