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자'관악의살림꾼 생협 들여다보기'를 읽고

‘관악의 살림꾼 생협 들여다보기’ 기획기사는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생협)의 설립과정과 창립 후 4년에 불과한 초기 단계의 생협의 활동을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알리고 현재 생협 운영의 문제점을 살펴 앞으로 발전의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것이었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식당, 매점 및 휴게실 등 제반 후생 시설들을 조합원 자격으로 스스로 꾸려간다는 것을 일깨워줬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또 많은 독자들에게 생소했을 생협의 역할을 알린 것도 적지 않은 성과이다.

세계적으로 대학 생협은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미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운영돼 왔기 때문에, 생협의  조직이나 운영곂갠오�많이 발전돼 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대학 생협은 불과 10년 미만의 짧은 역사를 가진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조직 운영, 활동 면에서 크게 미흡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초기 단계에서는 운영이나 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선진국의 대학 생협을 상세히 소개하고 우리가 배워서 빨리 따라가야 할 점을 검토하는 것이 절실하다. 따라서 이번 기획에서 선진국 대학 생협의 소개가 누락된 점이 아쉽다.

참고로 이웃나라 일본의 대학 생협은  창립후 5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전국 225개 대학 생협이 140만을 넘는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국 대학이 연대해 ‘전국대학생협연합회’를 만들어 사업 전문부문별 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의 추진 및 활동방향, 생협 직원의 연수, 경험 교류 등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생협은 앞으로 선진국 생협의 운영 및 활동을 연구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선진국의 대학 생협의 활동과 운영 실태를 자세히 소개하는 대학신문의 기획을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이정인 교수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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