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정호 기자
지난 16일(화)부터 학생회관 주변에서는 학내동아리들의 활동을 새내기들에게 소개하는 ‘동아리소개제’가 열렸다. 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가판홍보와 함께 거리공연이 진행돼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첫째날, 봄기운을 시샘하는 모래바람이 간간이 몰아치는 가운데 첫 막을 올린 동아리 ‘릴레이 공연’은 점심시간 학생회관을 지나가던 많은 학생들의 발길을 잡았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해금을 켜고 가야금을 뜯은 ‘여민락’에 이어 몸짓패 ‘골패’는 「장산곶매」에 맞춰 힘있는 몸짓을 보여주었고, 노래패 ‘메아리’는 탁 트인 목소리로 깊은 내공을 보여줬다. 이색적인 볼거리에 가던 길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보던 새내기 김지영씨(사회교육계ㆍ04)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나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는 동아리에 들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17일에는 동아리의 공연일정이 없었으며, 18일에 ‘전통무예연구회’ 등 무예동아리들의 릴레이 공연이 이어졌으나 꽃샘추위와 학생들의 관심부족으로 첫날에 비해 학생회관 주변은 한산했다. 한편, 행사기간 내내 학관 주변에 가판을 설치한 동아리들은, 신입회원 모집에 열을 올렸다. 몇몇 동아리는 개성있는 홍보로 학우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윙&라틴댄스 동아리‘FIESTA’는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며 게릴라 홍보를 펼쳤고, 농구 동아리 ‘HOBAS’는 한켠에 골대를 가져다 놓고 신나게 농구를 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볼거리를 통해 동아리를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새내기들에게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하지만 많은 동아리들이 인력부족으로 인해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공연 준비가 미흡했고, 예년에 비해 동아리연합 측의 사전 홍보가 부족했던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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