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이례적 관심, 참여로 이끌어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서는 반대집회가 열리는 등 대체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양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고려대의 총학생회(총학)를 통해 각 대학의 활동을 들어봤다.


▲한양대

한양대는 3년만에 처음으로 학외 집회를 갖고 약 400여 명의 학생들을 집회 참여로 이끌었으며 단과대별로 ‘비상시국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학생회의 탄핵 반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번 주 내로 총학이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한양대 부총학생회장 이기석씨는 “학생들이 탄핵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이례적으로 학외 집회를 갖게 됐다”며 “일부에서 동맹휴업을 제안해 총학생회에서 신중히 고려중이다”라고 밝혔다.


▲연세대

연세대는 학내 곳곳에 무인 서명대를 설치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탄핵 반대 집회에 200여 명의 참가를 이끌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8일(목) 연세인 총궐기 대회 때는 탄핵 규탄 집회를 함께 가졌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배진우씨는 “학생들의 집회 참여율이 최근 경향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

서강대 총학생회는 탄핵과 관련해 반대 선전 집회를 열었으며 ‘탄핵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광화문 집회에 200여 명 정도가 참가해 다른 사안에 비해 학생들의 참여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학내 집회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당일 학내 집회를 열어 100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지난 16일까지 여의도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또 추후 가두행진의 일환으로 ‘성대 금잔디부터 광화문까지 인간띠 잇기’를 추진중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 기획조정실장 홍준의씨는 “등록금 투쟁이 겹쳐 어려움이 있지만 탄핵에 대해서는 단대 학생회와 연계해 투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려대

고려대 총학생회는 학내 여러 단체들이 탄핵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내ㆍ외에서 집회를 가지는 등 학생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예상했던 만큼 학생들의 반대 열기가 뜨겁지 않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 집행부원 이행섭씨는 “전국적으로 탄핵에 대한 비판 여론이 너무 강해 조금은 안심하는 듯한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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