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콩이 다양한 품종으로 육종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으로 재구성해 알아보자.

 

 


◇STAGE 1: 상위 1% 확률로 만나다=‘전통육종’ STAGE를 선택한 플레이어의 눈앞에 수십 개의 콩 리스트가 펼쳐진다. 모양이 예쁘고 병해에 강한 콩을 육종하고 싶다면 하얀 구름 같은 ‘백운콩’과 ‘신팔달 2호’를 초기 캐릭터로 선택해보자. 첫 번째 미션은 이들을 재배한 다음 교잡해 종자를 얻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하면 다음으로 유전자를 안정화하는 미션이 기다린다. 첫 번째 미션에서 얻어낸 종자들 중 필요한 것만 골라 교잡과정을 거듭 거치면 유전자가 안정화돼 콩의 ‘경험치’가 증가하는 것이다. 만일 플레이어가 엉뚱한 종자끼리 교잡한다면 유전자 안정화에 실패해 첫 번째 미션으로 돌아가게 된다. 수십 번의 교배·재배 미션을 완벽히 성공하면 유전자가 완전히 안정화돼 경험치 지수 10,000을 달성하게 된다. 깐깐한 작업을 거쳐 ‘만렙’에 도달한 콩은 비로소 풍년을 부른다는 ‘대풍콩’으로 진화한다. ‘백운콩’과 ‘신팔달 2호’로 ‘대풍콩’을 만드는 전통육종 스테이지를 성공적으로 마친 플레이어는 이제 유전공학을 이용한 육종 상급 스테이지에 도전할 수 있다.

 

 


◇STAGE 2: 유전공학의 멀티 플레이어(Multi player)=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이번 단계에서는 유전자를 조합해 새 품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미션은 품종 개량할 콩과 필요한 유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알파-토코페롤, 콩모자이크 항바이러스, 제초제 저항성을 가진 콩을 육종하기로 한 플레이어. 해당하는 유전자를 ‘뭐든지 판다네’ 상점에서 구입해 콩에 하나씩 투입한다. 옵션이지만 도우미 아이템인 아그로박테리아를 얻으면 유전자를 작물에 성공적으로 침투시킬 수 있다. 이제 플레이어 앞에는 마지막 관문만이 남아있다. 식물 세포 중 유전자가 침투한 부위의 세포를 선택해 잎과 뿌리가 분화된 완전한 식물체로 키워내는 것이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그는 유전자가 제대로 투입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마지막 팁! GUS와 GFP 유전자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콩에 유전자를 이식할 때 GUS 유전자를 함께 이식하면 이파리 염색을 통해, GFP 유전자를 이식한 경우에는 자외선에 대한 반응을 통해 이식 성공 여부를 간단히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세 가지 미션의 점수합산만이 남아 있다. 세 가지 미션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알파-토코페롤 강화 콩, 신화콩, 제초제 저항성 콩이 새롭게 탄생하고 플레이어는 ‘Prince-Bean’으로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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