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3월 10개 팀으로 개막한 스누리그는 2010년 전반기 시즌 기준 총 26개의 팀과 7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여하면서 현재 관악과 연건을 아우르는 대표 야구 리그로 자리 잡았다. 그런 스누리그가 지난 3월 6일 체육교육과 연구원 ‘레인보우북스’와 관악사 ‘스나이퍼즈’의 첫 경기를 필두로 막이 오르면서 학내 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전반기 스누리그는 전체 경기 수의 2/3 정도가 진행되면서 팀별 성적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는 도루가 있는 A조(11개 팀)와 규정상 도루가 불가능한 B조(15개 팀)로 나뉘어 진행된다.

쟁쟁한 팀들로 이루어진 A조는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스누리그 창설 이후 2009년 전반기 정규시즌 1위를 비롯해 매 시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의 강호 전기공학부 ‘EBC’가 5승 1패 승률 0.833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화학생물공학부 ‘라디칼스’, 관악사 ’스나이퍼즈’ 등 5개 팀이 4승을 거두며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그 중 이목을 끄는 사회대 겨레반 ‘밴디츠’의 압도적인 공격력(타율, 홈런, 장타율 1위)과 경영대 ’BA 소울즈’의 안정적인 마운드(삼진, 방어율 1위)를 고려한다면 향후 리그 선두권의 향방은 더 흥미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A조 개인 성적 부문은 타격에서 ‘밴디츠’의 문성현 선수(지리학과·05)가 현재 주요 기록인 타율, 홈런, 및 타점은 물론이고 최다안타와 출루율, 장타율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행정대학원 ‘미라클스’ 이준백 선수(종교학과·97)가 2승 1패 방어율 3.92로 방어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B조는 스누리그 B조 개막일에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을 익명 투표한 결과와 현재 경기 성적이 크게 다르지 않은양상을 보이고 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덴바’, 재료공학부 ‘플레이보이즈’, 공대 룰루반 ‘라이트닝스’의 선두권 형성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다. 한편 포스트시즌 진출 팀 예상 투표 시 부진했지만 현재 3승 2패로 공동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린 ‘노동법연구회’의 선전은 주목할 점이다. 또 눈여겨 볼만한 이변이 있다면 예상 투표에서 B조 3강으로 일컬어졌던 원자핵공학과 ‘뉴트론스’가 첫 승을 거둔 이후 4연패로 인해 B조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B조 투수별 기록에서 ‘라이트닝스’ 김남균 선수(전기공학부·05)는 현재 방어율 1.261로 2위 ‘덴바’ 서형덕 선수(치의학전문대학원·08)의 기록인 4.715를 누르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보이즈’ 주장 서준민 선수(재료공학부·09)는 김남균 선수와 타석에서 맞대결을 펼친 후 “코너웍이 좋은 투수”라며 “구위만으로는 칠 수 있을 것 같아도 막상 타석에 서면 정교한 제구력 때문에 쉽지 않다”고 공략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타격에서는 독보적인 1위 없이 많은 선수가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스누리그 일정은 총장배 야구대회가 끝난 후 오는 22일(토)부터 재개된다. 전반기는 7월 초 정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8월부터 후반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과 리그의 진행 사항 등은 스누리그 클럽(club.cyworld.com/snuleagu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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