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참여를 통한 서울대 人의 여름나기]

"야, 방학이다!"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월, 개강이다. 유달리 긴 방학은 대학생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나겠느냐며 야심 차게 계획했던 일들은 어느새 추억이 돼 있거나, 혹은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은 일로 아로새겨진다. 하지만 우리가 방학을 되돌아 볼 때 가장 가치있고 중요했던 것은 함께 했던 사람과의 인연이 아닐까? 만남은 우리의 시간을 덧칠하고 가꿔 방학을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줬다. 여기에 방학을 누군가와 함께 소중한 시간으로 가꿔간 사람들이 있다. 소외된 지역의 학교에서, 4대강 개발 현장에서, 한국이 생소한 외국인 학생과 방학을 함께했던 사람들이다. 누군가와 함께 해서 아름다웠던 그들과 우리의 열정을, 온기를, 그리움을 생각하며 힘찬 학교생활의 시작을 알렸으면 한다.

사진: 서진수 기자 ppuseu@snu.kr, 하태승 기자 gkxotmd@snu.kr


눈높이 과학

자연대에서는 매년 교육 소외지역으로 내려가 과학봉사를 실시한다. 약 200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과학봉사단은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4박 5일의 과학캠프를 통해 과학을 즐기며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천연재료인 소목을 이용한 염색을 통해 물질의 색을 결정하는 빛의 원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실험(위)이나 광물의 종류에 따른 강도를 직접 알아보도록 하는 실험 (아래) 등은 학생들이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했다.

   


       


짧지만 긴 인연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은 국내 교육 소외지역인 충남 서천군 외 6개 지역 및 일본 동경한국학교에서 나눔교실을 열었다. 이들은 지역의 학생들과 여러가지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4박 5일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사진은 서천군 판교중학교(위)와 동경한국학교(아래)에서 각각 복불복 김밥만들기와 한국지도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장면. 나눔실천단은 나눔교실 이후에도 멘티-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이어나간다.



 

Be my guest!

스누버디(SNU Buddy)는 외국 대학에서 서울대로 온 교환학생의 도우미를 자청했다. 서울대의 한국인 버디들은 외국 버디가 입국하기 전부터 연락을 취해 각종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마이스누 계정을 만드는 오리엔테이션(위)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단체활동도 준비했다. 아직은 어색함이 가시지 않은 만남이지만 앞으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따뜻함을 느낄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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