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사안을 득표의 도구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47대 총학생회 선거「원코리아」선본의 정후보 김지영 씨는 학내사안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김 후보는 “학생회는 학생들의 지향을 담아내는 곳”이라며 “공약 안에 갇혀버리기보다 학생들의 자발적 요구를 함께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기간동안에는 공약의 남발보다 이념적 지향성을 드러내고 검증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우리 「원코리아」 선본의 색깔이 선거기간 중 토론과정을 통해 상당한 공감을 얻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원코리아」 선본은 그동안 꾸준히 제시해온 ‘통일세력의 정치세력화’에 대해 “통일세력이란 자주,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민주주의자들”이라며 “정치세력화는 관련안건의 국회통과 등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원코리아」 선본은 “곧 학교를 떠날 졸업생들보다 새내기와 함께 선거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며 작년 선거에서부터 3월 선거를 계속 주장해왔다. 김 후보는 3월선거론에 덧붙여 현재 「원코리아」에서 하고 있는 ‘새내기 문예단’을 언급하며 “04학번 학우들이 선거가 무엇인지 직접 체험해보고 우리 선본의 지향점을 공유할 수 있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계속된 연장투표와 지난 선거의 무산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투표율 50%’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학생들의 정치적 의사표명이라고 생각하며 투표한 학생들에 대한 대표성을 띠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기존 학생회의 이중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투표해온 50%정도의 학생들 자체가 학생회의 필요성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는 “3월 선거, 50%선 철폐등 선거개혁은 무엇보다도 선본과 학우들 간 소통의 원활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공동선본발족식과 공동정책자료집은  각 선본과 일반 학생들 간의 매우 핵심적인 의사소통매체였으나, 선관위가 강제적으로 모아서 하다보니 발족식에 학생들의 참여도 줄어들고 자료집도 많이 받아보지 못한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단대 및 연건캠퍼스의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총학생회에도 어느 정도 책임은 있지만, 단과대 학생회나 과학생회 차원에서 학우들의 지향을 담아내는 실천과 활동들이 저조해서 생겨난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색이 다른 단대학생회와의 소통문제와 연관해 “학생회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총학생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내의 구체적 운영계획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바라는 사업들을 절대 방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코리아」 선본의 가장 큰 장점은 추진력 강한 집행부를 구성할 일꾼들이 많다는 점이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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