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응창 기자
 “학생들의 삶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회색대학 색깔 입히기」(색깔 입히기) 선본은 학생회는 정치, 생활 등에 관한 다양한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모아 가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후보 이상미씨는 “총학생회는 학생회 구조, 절차를 바꾸는 것보다 학생들의 삶과 직접 맞닿아있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시작으로 해야 한다”며 정책의 중점이 되는 학사제명, 상대평가제 철폐와 같은 교육투쟁 정책이 여기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소위 운동권으로 불리는 「색깔 입히기」의 교육투쟁 공약이 ‘의외’라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 부후보 문권수씨는 “정치와 복지, 운동권과 비운동권, 학교 밖과 안으로 나누는 것은 이분법적이며 경직된 사고”라고 지적하고 “학내 사안 가운데에도 등록금 문제, 여학생 휴게실 마련 등 정치적인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색깔 입히기」 선본은 선거 기간 동안 탄핵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공동선본발족식, 1차 공동유세 자리에서 탄핵과 총선에 대한 나머지 선본들의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탄핵은 수구세력에 의한 폭거”라며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 민주당을 정치판에서 몰아내고 그 자리에 민주노동당을 제 1야당으로 부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선에 대한 입장은 특정 정당지지와 보이콧 단 두 개 뿐”이라며 “「희망질주」의 국민소환제, 국민발의제 주장과 「원코리아」의 통일세력의 정치세력화는 누가 가장 국민들 편에 서서 국민소환제를 만들 수 있으며 자주, 민주, 통일을 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결론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로」 선본이 총학생회가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학내 정치적 요구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색깔 입히기」가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소속 학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것에 대해 대한 ‘학생 운동이 현실 정치 제도권의 틀에 갇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는 “보수 정치권을 바꾸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가치 지향이 맞는 당에 속하고 세력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색깔 입히기」의 공약으로 제시된 김일성 종합대학과의 학술 교류 및 대축전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이상미씨는 “단국대 등 타대학의 교류 사례, 학내에서 실시한 교류 방안 연구 등을 바탕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월 가을 대동제에서 ‘서김제’를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색깔 입히기」가 지향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묻자 “탄핵 규탄 촛불시위에서 모티브를 얻은 주황색은 민주, 진보에 대한 열망의 색이며 민주노동당을 알리는 색깔”이라며 “주황색이 선본의 대표색이지만 관악 2만 학생이 삶의 주체이자 대학의 주인으로서 2만 가지 색깔을 내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 후보는 “투표를 꼭 하자”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으며 “몇 가지의 공약을 내놓았는가에 선택의 기준을 맞추기보다, 누가 가장 많은 고민을 통한 장기적인 정책을 제시했는지를 살펴본 후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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