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을 풀어가는 세 가지 비법
대학 생활을 풀어가는 세 가지 비법
  • 대학신문
  • 승인 2011.03.0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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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여러분께선 많은 희망과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상대를 포용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십시오. 가벼운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의대시절, 사람 몸에서 일어나는 전기적인 현상에 대한 실험을 하다 실수로 기계에 손이 닿아 아주 이상하고 큰 전기신호가 잡혔습니다. 저는 그걸 모르고 선배에게 혹시 큰 발견이 아닌가 물어보았습니다. 그 선배는 저에게 경멸어린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건 상식이다 상식.” 무안하고 부끄럽고 화가 났습니다. 나중에 책 찾아보고 공부해보고 알았습니다. 미세한 신호를 기록하는 전극에 손이 닿으면 커다란 신호가 감지된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 선배가 저에게 준 상처는 오래갔습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한 분야에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다른 분야를 모를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상식인 사실이 다른 사람에겐 낯설 수 있습니다. 자기에게 당연하고 쉬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 어려울 수 있고 그 반대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둘째, 절반의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긍정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일이 잘못됐을 때 다른 사람들 탓 환경 탓 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모두 자기 인생의 CEO입니다. CEO는 잘못된 상황에 후회할 줄 알고,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중에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가. 내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하고 자문하며 환경을 탓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절반의 자기 잘못을 찾고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감정소비만 하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셋째, 무엇을 했느냐 보다는 어떻게 살았느냐는 삶의 태도 이야기입니다. 저는 14년간 의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의사와 프로그래밍을 7년간 계속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제가 처음부터 공대를 갔더라면 더 나은 백신프로그램을 개발했을 거라고. 만약 처음부터 경영학을 공부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 아닌가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CEO에게, 경영학교수에게 의대 지식은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사에 최선을 다한 삶의 ‘태도’는 지금까지 도움이 됩니다. 의료봉사하며 보낸 시간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줬습니다. 저는 의대에 갔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삶의 태도, 생각 자체가 저를 만들었습니다. 새벽 3시에서 6시까지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하며 백신프로그램 개발하던 경험이 지금까지도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태도를 만들어 줬습니다. 열심히 사는 치열함이 그 사람을 만듭니다. 삶의 태도는 핏속에 녹아 들어 그 사람을 만듭니다. 효용성과 효율성 보다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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