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장학금 신설로 저소득층 학생에게 월 30만원 지원

다음달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하는 ‘생활비 월정장학금’이 신설된다.

지난 9일(수) 복지과는 2011년 1학기 맞춤형 장학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생활비 지원 관련 규모 및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맞춤형 장학금 신청자 중 81.1%가 생활비 충당하기 위한 활동으로 학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복지과는 다음달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월정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조혜영 복지과장은 “맞춤형 장학금 수혜 대상자인 학생들이 생활비 충당을 위해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아 생활비 지원을 위한 장학금을 신설했다”며 “향후 4년 간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월정장학금 제도 신설은 성적우수자 중심의 장학금 지급 체계에서 공평한 학업 기회의 제공을 우선으로 하는 장학금 제도로의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과거 서울대 장학금은 성적 우수자를 우선으로 지급돼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가 부재했다. 그러나 2007년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맞춤형 장학금이 신설되면서 저소득층 학생이 우선적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월정장학금 신설로 생활비 지원도 가능해졌다.

맞춤형 장학금은 신설 당시 466명에게 총 6억 3천만원을 지원했으며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작년 기준으로 누적 1,777명이 총 3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월정장학금 신설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광호씨(원자핵공학과·09)는 “성적 위주의 장학금에서 실제로 장학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며 “앞으로 제도 정비에 힘써 실제로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수혜 대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정장학금은 현 맞춤형 장학금의 수혜 대상자 및 각 단과대에서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결격 사유가 없는 추천자 전원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월 30만원으로 4월부터 8월까지 계속 지급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16일(수)부터 25일까지며 소속 단과대 행정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급기간이 끝나면 재선정 과정을 거쳐 지급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문의: 복지과(880-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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