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정보학과 행사 불참 시 장학금, 추천서 수령 불이익 학생들 “사안에 비해 과도한 조치”…불만 제기돼

최근 언론정보학과가 엠티에 불참하는 학생들에게 불참시 사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장학금 및 추천서 수령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을 공시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언론정보학과는 다음달 1일(금)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엠티에 불참할 경우 1~3학년은 A4용지 2장, 4학년은 A4용지 1장 분량의 불참사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더해 언론정보학과는 엠티에 불참하는 학생들에게 추후 장학금 수혜 및 교수 추천서 작성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언론정보학과는 학생들의 학과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 학생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이같은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윤석민 언론정보학과장은 “언론정보학 전공생이 100여명에 이르지만 지난해 학과 주최의 종강기념행사에는 15명 정도의 학생만이 참여했고 현재 엠티 참가 신청자도 30명이 채 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파편화돼있는 상황을 바로잡는 것이 학과장의 소임이라고 판단해 해당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공지에 반발하고 있다. 언론정보학과가 사안에 비해 과도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언론정보학과의 한 학생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하는 학과장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이렇게 강압적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보다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엠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누라이프에서도 “이같은 강압적인 방법으로는 본래 참여 의사가 없던 학생들이 오히려 학과로부터 더욱 멀어질 것”이라는 등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정보학과는 학생들의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학과장은 학과홈페이지 및 스누라이프 등에 게재한 입장표명 글을 통해 “이런 조치에 대해 여러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도 “요즘과 같이 학생들이 극도로 개인주의화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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