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낙성대. 하지만 이곳에서 지난해 ‘서울국제재즈난장’이 열렸다고 한다면 믿을는지. 낙성대와 재즈의 인연은 십여 년 전 이곳에 재즈클럽이 처음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됐다. 캠퍼스 밖으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을 위해 낙성대에 자리한 재즈클럽 두 곳을 소개한다.


낙성대길 사잇골목에 있는 ‘모베터 블루스’는 1999년에 문을 연 낙성대 재즈 클럽의 효시다. 클럽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각종 악기들이 즐비한 큼직한 공연시설이다. 클럽은 손님들이 어느 자리에서나 공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아담한 내부에 비해 공연장만큼은 큼직하게 마련했다. 드러머 류복성의 라틴재즈, 색소포니스트 미카엘 루짜이어의 섬세하고 활기있는 공연이 펼쳐지는 등 매달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이곳에서 공연하며 무대를 빛내왔다. 공연이 열리는 매주 목·금요일이면 이곳 무대는 재즈 열기로 한껏 달아오른다. 재즈뿐 아니라 학내 동아리 ‘퓨즈’와 ‘자이브’의 정기공연이 열리기도 한다고. <문의: 모베터 블루스(882-5545)>


모베터 블루스 근처에선 또 다른 재즈 클럽 ‘재즈 앨리’를 만날 수 있다. 재즈 앨리는 모베터 블루스의 박창덕 사장이 연 재즈 클럽 2호점이다. 2009년 문을 열어 역사는 짧지만 지난해 정상급 색소포니스트 데이빗 산체스가 이곳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 등 유명 재즈인들이 수차례 거쳐가며 재즈 공연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이곳엔 끼있는 재즈 뮤지션들이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배려한 오픈 스테이지 프로그램도 있다. 선정된 2팀에게 한달 간의 공연 기회와 입장료 수익의 전액을 주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재즈 뮤지션의 꿈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문의: 재즈앨리(883-7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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