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응창 기자
관악산의 먹이 사슬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등산로 확장 등 인간의 간섭이 늘어나고 쓰레기가 늘어남에 따라, 본래의 관악산 먹이사슬 상급자인 족제비, 오소리 등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까치와 들고양이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관악산을 지키는 시민 모임’ 이후용 대표는 “까치는 다른 산새들보다 몸집이 크고 식욕이 왕성해 다른 야생새들의 생존을 크게 위협한다”고 말했다. 실제 답사 중, 계곡가에서 먹이를 찾던 노랑할미새가 까치에게 쫓겨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한편, 들고양이는 다람쥐 등 소형 야생동물을 잡아먹으며 관악산 먹이사슬의 정점에 서 있다. 관악산 들고양이는 많은 야생동물들이 먹이 부족으로 사망하는 겨울철에도 신림동 일대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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