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거주하는 음대 학생들은 환경대학원 옆에 있는 지름길을 이용한다. 그 길은 계단이 가파르고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걸어 다니기에 상당히 불편하다. 또 가로등도 설치돼 있지 않아 밤에는 발밑을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어둡다. 계단 끝부분에 있는 순환도로 위 가로등 불빛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은 배가 된다. 음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 길을 동물들이나 지나다닐 법한 길이라고 해서 ‘짐승길’이라고 부를 정도다.

음대 연습실 사용시간이 밤 10시까지인 만큼 해가 진 후에도 많은 학생들이 그 길을 이용해 기숙사로 돌아온다. 다른 길로 돌아오면 지름길보다 15분은 더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길을 지금처럼 계단도 고르지 않고 가로등도 없는 상태로 놔두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빠른 시일 내에 계단을 정비하거나 가로등을 설치해 밤에도 안전하게 그 길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정민주
(성악과·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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