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말합니다, ‘서포터즈’] 정후보 김형래, 부후보 오종석

「서포터즈」의 정후보 김형래씨(산림환경학과·08)와 부후보 오종석씨(경제학부·06)는 “학생들을 이끄는 총학보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지지하는(supporting) 총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총학과 「서포터즈」의 차이점은=지금까지의 총학은 학생들을 이끌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을 뒤에서 지지해주는 총학은 등장한 적이 없었다. 일명 운동권이라 평가받는 선본의 경우 자신들의 노선에 학생들을 동원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비권은 학외 문제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그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선본이 되겠다.

사진: 신선혜 기자 sunhie4@snu.kr


◇현재 비권 선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의 비권 선본들과 다른점은=이전 비권선본으로는 대표적으로 「실천가능」선본이 있다. 이 선본은 학생들의 복지는 일부 실현했으나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소극적 모습을 보이는 등 사회에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학내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그 의견을 사회에 전달하는 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비권이라고 해서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학생사회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데 당선 후 어떻게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인가=학생사회의 위기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단지 학생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고 구성원이 다원화됐을 뿐이다. 학생들이 학생사회에 관심을 많이 두지 않는 것은 학생조직이 학생들에게 와 닿는 정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복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와 닿는 성과를 거둬 학생들이 다시 학생사회에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다. 또 지금까지는 어떤 의견을 개진하고 싶어도 한 개인이 총학에 목소리를 전달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단과대운영위원회 등이 학생들의 소통 통로가 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라지 타임이나 스누라이프 총학게시판 신설 등을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당선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우리의 키워드인 ̒소통과 복지̓에 부합하는 도라지 타임과 중도 수면실은 반드시 실현할 것이다. 도라지 타임은 그동안 총학생회실이 어딘지도 몰랐던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창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문제는 중도와 적극 협의하고 수면의자, 커튼 설치에 필요한 약 200만원의 비용은 교육환경개선협의회 등에 의견을 개진하거나 외부 스폰서 혹은 총학 예산으로 해결하겠다.

◇당선 후 등심위, 장학복지위원회, 평의원회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이전 총학은 등심위 의결권을 요구하며 등심위에 참석하지 않는 등 뚜렷한 의사를 표현했지만 얻은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등심위에서 우리는 이전보다 협력적인 태도를 취해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낼 생각이다. 특히 등록금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 장학복지위원회와 평의원회의 경우 일반 학생들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원회의 역할 등에 대한 홍보를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높인다면 위원회에서 우리의 권한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공립대 공동학위제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국공립대 공동학위제는 학내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비민주적인 공약이다. 학벌사회를 막기 위한 조처라고는 하지만 이런 제도는 단순히 ‘눈가리고 아웅’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우리의 의견을 학내 전체 여론이라 생각하고 마음대로 사회에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겠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겠다.

◇정후보인 김형래씨는 과장활동 중 갑자기 잠적했던 일이 있어 책임감과 성실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김)2010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생겨 과장 업무뿐 아니라 학업 등 모든 생활을 중단한 적이 있다. 복학한 후 부회장과 학과 사람들에게 사과하긴 했지만 아직도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책임감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축제하는사람들’ 활동을 오랫동안 성실하게 해온 모습을 봐달라는 답변을 하고 싶다. 앞으로 속죄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김)나는 7번의 축제를 기획했다. 축제가 끝난 후 텅 빈 총장잔디를 보면 늘 마음이 텅 빈 듯 했었다. 이런 마음을 학생회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학교에서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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