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사상 최초로 연장투표 없이 무산됐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본투표 마지막 날인 26일(월) 최종 집계된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27.78%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통상 연장투표 가능 투표율이던 35%를 투표소 부족 등의 이유로 32%로 낮췄지만 결국 연장투표를 실시하지 못했다. 서울대에서 연장투표도 없이 총학 선거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학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이후 구성될 연석회의가 총학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선관위 부위원장 이주용씨(자유전공학부·09)는 “선거가 성사된 단과대와 각 단과대 연석회의 의장 등이 모여 이번 주 내로 연석회의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연석회의 의장은 선거로 당선된 단과대 학생회장이 맡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54대 총학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며 제55대 총학 재선거는 내년 3월에 실시된다.

한편, 인문대 학생회 선거도 이동투표소 등의 논란 속에서 연장투표를 진행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연장투표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최종 투표율 33.8%를 기록했다. 인문대 선관위는 조만간 단과대운영위원회가 소집돼 연석회의 구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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