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월) 관악캠퍼스 이공계 대학원으로는 최초로 생명과학부 대학원 자치회(자치회)가 출범했다.

이날 자치회는 자연대(504동) 105호에서 공청회를 열고 출범식을 가졌다. 자치회장 김성철씨(생명과학부 박사과정)는 “사실상 전문대학원 및 연건캠퍼스를 제외하면 대학원 자치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생명과학부 대학원을 시작으로 타 대학에서도 대학원 자치회가 구성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치회는 자치회장, 부자치회장을 중심으로 산하에 인권복지위원회, 연구관리위원회 등의 위원회를 두게 된다. 특히 인권복지위원회는 지난해 반향을 일으켰던 대학원생 인권문제의 개선을 위해 교수와의 소통방안 마련 등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했던 이대한씨(생명과학부 박사과정)는 “취지는 좋으나 현 시스템 내에서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가 될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김성철씨는 “자체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도 보편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할 만한 일이 발생한다면 공론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회비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학부 학생회와 달리 대학원 자치회는 별도의 수익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철씨는 “아직까지 모든 학생들이 대학원 자치회의 출범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율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회비 수납을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대안으로 자치회는 학술세미나 개최 후원 등을 통한 수익모델을구축하는 한편, 자치회를 비영리 법인화해 수익관리를 원활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자치회 공청회에 생명과학부 학부장 이건수 교수가 참석해 자치회 출범을 격려해 주기도 했다. 이 교수는 “수업과 연구만으로도 벅찬 대학원생이 이렇게 자치회를 만들어 운영한다는 것은 격려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잘 운영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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