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열리는 체육 교양수업은 총 20개 종목이다. 이 중 몇몇을 제외한 모든 수업은 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그런데 일주일에 두 시간밖에 없어 일분일초가 아까운 교양체육 수업에 학생들은 자주 지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 체육관이 미로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대무용실은 체육관 정문에서 멀찍이 떨어진 오른쪽 쪽문으로만 들어설 수 있고 212호 강의실은 핸드볼 코트를 지나가야 찾을 수 있다. 또 탁구장은 중앙 출입문으로 들어가 오른쪽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야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구조에도 건물 시설 안내도가 없어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다.

개강 후 체육관은 강의실을 찾으려 땀을 뻘뻘 흘리는 학생들로 가득찰 것이다. 건물 구조를 바꿀 수 없다면 최소한 건물 시설 안내도라도 곳곳에 부착해두자. 이렇게 함으로써 운동을 사랑하는 서울대생들의 고충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으면 좋겠다.

 

이보영 외교학과·09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