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대에서 한학기에 개설되는 수영수업은 14개다. 한 강의를 약 35명의 수강생이 듣기 때문에 총 약 500명 안팎의 학생들이 한학기동안 수영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하지만 수영수업을 위해 한 수업에 제공되는 레인은 단 2개뿐이다. 하나의 레인을 17명 정도의 학생들이 함께 이용하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학생간의 촘촘한 간격의 대열을 맞추기 위해 자세보다는 속도를 중요시하게 되기도 하고, 간격을 넓히면 멀뚱히 서 있는 학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수영장 자체의 레인수가 부족한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수영장에는 총 9개의 레인이 있어 수업을 진행하는 레인이 2개, 수영장의 자체 레슨을 위해 간헐적으로 제공되는 레인 2개를 제외하고서라도 그 나머지인 5개의 레인이 자유수영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시간대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그 5개의 레인의 경우 한 레인에 평균적으로 한두 명 정도만 이용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수강생들을 위해 수업을 진행하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레인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길 바란다. 수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모이는 많은 학생들과 강사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시설적 변화가 기반이 돼야 할 것이다.

임동준 (식물생산과학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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