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인 방향이 결정된 ‘2012-2016년 서울대 캠퍼스 마스터플랜(마스터플랜)’이 세부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환경대학원장 최막중 교수(환경계획학과)가 연구책임을 맡았다.

마스터플랜은 서울대 캠퍼스가 가진 문제점을 분석해 해결점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작성된다. 서울대 캠퍼스는 계획 없이 난개발 수준으로 세워진 건물들로 이미 포화돼 더 이상의 개발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지나친 교통량, 공간 부족 등의 문제도 제기돼 왔다. 마스터플랜은 외부공간과 연계를 위한 ‘오픈스페이스’를 구축해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픈스페이스란 건물, 구조물 등이 많지 않은 토지와 공원, 녹지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 교수는 “이번 마스터플랜은 학생들이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스터플랜은 캠퍼스와 지역사회가 소통할 수 있도록 캠퍼스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멀티캠퍼스가 제시됐다. 멀티캠퍼스는 기존 관악·연건 캠퍼스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시설을 확충한 뒤 도시 거점 캠퍼스, 제3, 4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최 교수는 “멀티캠퍼스의 개념을 도입해 교육, 연구시설 등을 다양한 형태로 확충해 나가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캠퍼스의 울타리를 과감하게 걷어내고 지역사회와 소통, 융합하는 캠퍼스를 조성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마스터플랜은 초기 구상단계로 계속해서 검토 과정 중에 있다. 마스터플랜 연구진은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한 후 학내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법인화 이후 서울대에 ‘캠퍼스위원회’가 설치됐기 때문에 이번 마스터플랜은 캠퍼스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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