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12동 1층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들이 구비돼 있다. 이 곳은 사범대생들에게 여러모로 유용하고 고마운 공간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노트북들을 이용하는 데 조금씩 어려움이 생겼다. 비어있는 자리에는 누군가의 가방이나 책이 떡하니 올려져있고 어떤 노트북은 인터넷이 불통이다. 심지어 어떤 노트북은 각종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들의 가장 큰 원인은 중앙 전산원이나 기타 전산실과 달리 12동 노트북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이 없다는 점이다. 잘못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사람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문제점은 점점 더 커지고 이에 불편을 겪거나 불만을 가지는 학우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물론 공용 공간과 비치된 물품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아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역할이다. 그러나 노트북의 관리를 오로지 개인의 양심에만 맡기는 것은 앞으로도 각종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체계적으로 12동 노트북을 관리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날 때 현재의 문제들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은 사용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윤나영
국어교육과·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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