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대 56동 건물은 크기도 크지만 물리학과 사무실이 위치하고 실험실과 강의실이 많아 출입이 잦은 만큼 중요도가 높은 건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건물은 많은 학생들에게 좋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다.
 
56동 건물이 미움 받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째로는 물리학 강의들의 과제 제출함이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이른바 ‘변태계단’으로 불리는 56동 앞 계단이 통행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56동을 가고 나올 때 좁은 간격의 가파르고 사선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불안함을 경험한다. 경사가 급할 뿐더러 평소에는 사선으로 계단을 이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 계단을 이용하면서 자세로부터 느끼는 어색함이 불편함을 부추긴다.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차라리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옆길로 빠져 다른 편한 계단을 이용한다.
 
물론 이와 같은 설계는 유난히 가파른 계단에서의 사고율을 낮추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작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좋은 설계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재공사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앞으로는 건물은 설계할 때 좀 더 신중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영건
조선해양공학과·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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