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식당에는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데크가 마련돼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친구들과 기분전환 삼아 데크로 나가 밥을 먹곤 하는데, 그럴 때면 이미 자리가 다 차있는 때가 종종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이용률이 높아 보인다.

그런데 배식대에서 밥을 받고 실내석을 통해 데크로 나갈 때 통과해야 하는 출입문이 다소 위험해 보인다. 버튼을 눌러야만 작동되는 반자동문인데 무거운 식판을 양손에 든 채라면 식판으로 그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다. 뜨거운 국물이 담겨 있는 식판을 한 손으로 들고 버튼을 누르는 것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반자동문의 열림 지속시간이 짧은 것도 문제다. 문에는 ‘동작감지센서가 없으니 한 사람씩 이용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내문 덕분에 여러 명이 줄지어 한번에 통과하려는 무리한 시도는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때로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무거운 식판을 들고 있어 행동이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누군가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해도 동작감지센서가 없어 문은 그대로 닫혀버릴 거라는 가정을 해보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안내문이 붙어 있다는 것은 식당을 운영하는 쪽에서도 이미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안내문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고민을 해본다면 출입을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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