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학생회, ‘똑똑똑 들어줘요!’] 정후보 서민혁, 부후보 이용익

56대 총학생회(총학) 재선거에 출마한 「똑똑똑 들어줘요!」 선본의 정후보 서민혁 씨(의류학과·03)와 부후보 이용익 씨(경영학과·08)는 “학생들이 아직 총학을 ‘소통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호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상시적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전근우 기자 aspara@snu.kr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과 실천 방안은=우선 학생들과 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 예정이다. 학생들이 총학을 소통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멀리’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그것을 별다른 절차와 부담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외에도 교양과목의 평가 방식을 S/U 혹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세미나와 회의 장소 등을 예약할 때도 직접 찾아가지 않고 교내의 공간을 한 곳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예약 통합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또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정보, 지식, 경험을 서로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휴먼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휴먼 라이브러리’ 시스템은 무엇인가=휴먼라이브러리는 6~8명의 사람이 모여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되고 책이 된 사람을 빌려 읽는, 즉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많은 학우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종이책에서 느낄 수 없는 휴먼북의 살아있는 이야기와 경험이다. 사회 각계각층에 전문직에 종사하는 선배님들, 인생을 먼저 걸어간 선배님들을 휴먼북으로 초청할 것이다. 각 학과의 진로와 적성에 부합하는 매칭을 추진해 지금까지 부족했던 재학생과 동문 간의 네트워크, 학교와 사회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것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시흥캠퍼스 문제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약이 없다. 너무 학생들의 복지에만 치우친 공약이 아닌지=선본 내에서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사회적인 이슈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공약으로 내세울 문제가 아니라, 총학이 들어선 후 학생들과 이야기해봐야 하는 문제인 것 같다. 선본 사이에서도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학내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학생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

◇공약 실천을 위해 구체적으로 본부와 어떻게 소통할 예정인가=저번 연석회의 집행부에서 일하면서 본부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다. 그런데 학생 측에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 본부 직원들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많지 않았다. 이는 본부에서 1년 전부터 기획해 예산을 다 짜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결정 난 이후에 학생들의 불만을 해결하다 보니 실무가 더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이런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다시 말해 예산을 기획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총학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대처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학생들은 대표의 자질이나 자격에 대해 평가할 자격이 있고 평가해주셔야만 한다. 질책받을 준비가 돼 있다.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이 투표한 대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총학을 소통의 대상으로 삼아 믿어주셨으면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으로 이번 총학 재선거가 하나의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 다른 선본과 경쟁할 마음은 없다.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에 치중하기보다는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다. 부족하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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