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토회 제공
“잘 쓰였습니다.”

 이번 ‘인도 선재수련’에 참가한 학생들이 가지게 된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이 말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은 곧 자신이 잘 쓰일 수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다.지난 6월 30일(수)부터 7월 22일까지 정토회 대학생부에서는 인도 선재수련을 다녀왔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이라는 모토 아래 봉사활동과 명상수련을 하고 돌아온 신윤영(언론정보학과ㆍ00), 신중일(외교학과ㆍ03), 안수지(인문대 기초과정ㆍ03), 오은진(법학부ㆍ00)

씨는 인도에서 ‘잘 쓰이고’ 온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도는 우기 때면 폭우가 쏟아지는데 포장된 도로나 배수관이 없다보니 비가 올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선재수련기간 동안 학생들은 파이프관을 묻는 배수로 공사를 도왔다고 한다. 신윤영씨는 “처음에 학생들은 현지 기술자를 따라서 일만 하고, 인도의 아이들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웃기만 할 뿐이었어요. 그러다 용기를 내어 “같이 하자”고 한 후 일을 같이 하며 친해질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수련기간 동안 마더테레사 하우스에서 정신지체아들을 돌보는 일도 함께 했다. “자폐아도 많다 보니 처음에는 모두 꺼리는 마음이 있었지요. 도움을 준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며칠 동안 함께 생활하다 보니 ‘꺼림’이란 오만한 마음을 버릴 수 있었어요”라고 신윤영씨는 말한다.

 

 인도의 풍토가 다르다 보니 설사로 고생한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화장실 문화도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 그 중에 인도의 ‘뒷물 문화’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기 때문에 ‘볼일’을 본 후 물로 닦아내는데 그것이 오히려 휴지를 쓰는 것 보다 청결했다는 것이다. 친환경적인 생활 속에서 자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방학을 맞아 배낭 여행 등 외국 여행도 많이들 가지만 이와 같이 다른 삶을 사는 것도 의미있다고 말한 이들은, 문경정토수련원에서 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이 안내하는 명상수련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에서 돌아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문경으로 향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