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종교수행(004.088) 화 8,9,10

강은애 강사(종교학과), 3학점

서울대 종교학과 석사 졸업 후 인도, 팔레스타인, 스리랑카 등지로 떠난 여행이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는 강은애 강사는 “이 수업이 단편적인 지식 공부에만 몰두해 정작 중요한 자신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이론 설명과 함께 요가ㆍ도가 수행ㆍ단학수련 등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며, 전문가의 초청 강연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 수업을 들었던 봉정현씨(경제학부ㆍ99)는 “자신을 찾는 한 방법으로 첫 시간부터 각자를 별명지어 부른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며 “여러 종교의 수행방법을 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을 좀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역사와 영화(004.111) 화/목 8-1.5,

화요일 오후 6:30~9:30 영화감상

주경철 교수(서양사학과), 3학점

‘역사와 영화’ 수업은 역사적 주제에 대한 영화 감상과 감상문 쓰기, 토론 등으로 이뤄진다. ‘마부’, ‘맨발의 청춘’, ‘오발탄’과 같은 영화를 보며 ‘한국의 근대화’에 대해 토론하는 식이다.

같은 사실을 표현하더라도 텍스트와는 다른 힘을 가지고 있는 영화를 통해, 거대 역사담론에서는 놓치기 쉬운 미시적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현수씨(사회학과ㆍ01)는 “영화를 통해 역사를 본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신 교수님답게 수업방식도 무척 자유롭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형진씨(인류학과ㆍ02)는 “수업에서는 오래된 영화나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명작을 다루므로 ‘헐리우드식 오락영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비추”라고 귀띔했다.

 

▲문명과 수학(026.001) 화/목 1.5-2.5

김홍종 교수(수리과학부), 3학점

김홍종 교수는 “수학이 인류 문명에 끼친 영향을 이해하고, 뚜렷한 답이 없는 여러 과제를 각자 풀어 봄으로써 수학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수업을 소개했다.

지난 학기 이 강의를 수강한 조현희씨(사회대기초과정ㆍ04)는 “‘1024byte의 파일 내에 서술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연수를 서술하시오’와 같은 과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고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며 이 수업을 추천한다.

특히 비이공계ㆍ저학년 학생을 우대 평가하므로, 수학에 관심은 있지만 자신이 없어 수강을 망설였던 학생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영상인류학(206.228) 목 6.5-8.5

이문웅 교수(인류학과), 3학점, 전공

한 가족의 생활을 통해 이누이트족의 모습을 그려낸 ‘북극의 나누크’, 일본의 미를 평범한 일본인의 생활 속에서 드러낸 ‘동경 이야기’. ‘영상인류학’수업에서는 이와 같이 한 민족의 생활양식과 사회조직이 표현된 ‘민족지’적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대상 문화와 제작 기법에 대해 논의한다. PD 등 현장 실무자로부터 영상물 제작기법에 대해 배우기도 하며, 학기 후반에는 두 세명씩 조를 짜 15분 내외의 영상물을 직접 제작해 발표하게 된다.

지난 학기 수강생인 이민우씨(인류학과ㆍ02)는 “스스로 주제를 설정해 온갖 고생 끝에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같이 고생한 조원들끼리의 관계도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문인화의 기초(008.055) 수 2-4 / 금 2-4

강사미정, 2학점

20명 정원의 미대 실기 수업이다. 문인화를 처음 접해 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군자를 한번씩 그려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수의 설명을 듣고 난 수강생들은 각자 먹을 갈아 그림을 그리는데, 교수가 학생 한명 한명에게 붓 잡는 법부터 그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가르쳐 준다.

김의성씨(농경제사회학부ㆍ03)는 “먹과 화선지와 같은 수업재료를 사기 위해 인사동을 방문했던 것부터, 옛 선비들처럼 선 하나 점 하나에 집중하던 수업시간까지 참 좋은 경험이었다”며 이 수업을 추천했다.


▲체육 교과목

최근 몇 년간의 수강신청에서는 대부분의 체육 교과목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체육 과목에 대해 알아보자.

레크리에이션, 호신술,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무용 수업은 간이체육관(종합체육관 옆)에서 진행된다. 레크리에이션 수업은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 프로그램을 짜서 진행된다. 호신술은 각 수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업어치기나 바깥 다리 걸기와 같은 유도 기술을 주로 익힌다. 댄스스포츠는 스텝, 홀드 등 기본 동작을 배우고, 이성 파트너와 ‘자이브’나 ‘차차차’를 춘다. 시험 때는 남자는 정장, 여자는 치마와 구두를 착용하지만 수업시간에는 편안한 복장을 입는다.

볼링과 골프 수업은 학교 밖에서 진행되며, 이동에 30~40분 정도가 소요된다. 볼링은 한 경기당 3천원 정도의 비용이 들며 한 수업당 2~3경기를 한다. 골프장 이용료는 한 학기에 5만원 정도이며 골프채는 학교와 골프장에서 대여해 준다.

체육 수업을 듣고 난 뒤에는 체육관과 테니스장 옆에 설치된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체육관 샤워장은 이번 여름방학 중에 확장ㆍ보수 공사를 마칠 예정으로, 개강 후에는 더 넓고 깨끗한 샤워장을 사용할 수 있다.


▲말하기(001.027) 3학점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 수 1,2,3

/ 김현주 교수(광운대 미디어학부) 수 5,6,7     

‘말하기’ 강좌는 수업 초기에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원리를 학습하고, 중반 이후에는 실제 연습을 통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이다.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기초교육원에서 이번 학기 신설했다. 

김현주 교수는 “우리는 과거 권위주의의 영향으로 과묵함을 강요받았고, 최근에는 그에 대한 반발인지 알맹이 없는 그럴싸한 말을 남발해 자신을 꾸미는 경우가 많다”며 “바람직한 토론 능력을 키우는 것”을 수업의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수업과정에서 이뤄지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디어 앞에서의 의사표현능력을 높이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이를 평가하는 ‘미디어 스피치’ 등 다양한 강의법이 예정돼 있다. 김 교수는 “꾸준한 출석과 학생 간 상호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글쓰기

이번 학기부터 인문학ㆍ사회과학ㆍ과학기술 글쓰기 강좌가 신설된다. 대학국어 이수자에 한해 수강할 수 있다.

변창구 기초교육원장은 “학생들의 학술적 글쓰기 능력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대학국어’보다 심화된 ‘글쓰기’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실한 수업을 위해 강사들의 전임 대우, CTL 글쓰기 교실과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1) 인문학 글쓰기(010.065)

월,수 2.5-1.5 / 월,수 6.5-1.5 / 화,목 2.5-1.5 / 화,목 8-1.5  4강좌 개설

김동식 강사(국문학과), 3학점

4개의 강좌가 2강좌씩 나뉘어 별도 과정으로진행된다. 첫 번째 과정에서는 ‘디지털 시대 인문학도에게 요구되는 실증’에 대해 각 학생들이 설정한 주제를 옛 자료를 통해 정리하고 글을 쓰게 된다. 예를 들어 조선 후기 ‘위생’, ‘범죄’, ‘동서양의 이미지’와 같은 주제는 잘 DB화된 ‘독립신문’ 등을 통해 실증된다. 두 번째 과정은 영화나 소설 등의 문화적 텍스트를 보고 ‘성장’, ‘신화’, ‘위기’와 같은 인문학적 주제를 고찰해 글을 써 보는 것이다. 특히 ‘구술사’와 같은 새로운 형식도 시도될 예정이다.

 

2) 사회과학 글쓰기(010.066)

월,수 5-1.5 / 월,수 8-1.5 / 화,목 5-1.5 / 화,목 8-1.5

정병기 연구원(한국정치연구소), 3학점

4개의 강좌가 ‘경험연구’, ‘문헌연구’라는 주제로 2개 강좌씩 나뉘어 있다. 경험연구 강좌에서는 ‘문화와 정치’를 주제로 인터뷰 방식, 통계 분석 등을 이용해 논문 작성을 연습할 예정이다. 문헌연구 강좌는 현대 사회과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두 학자 막스 베버와 칼 맑스의 문헌을 연구, 비교하면서 사회과학의 연구방법과 논문 작성법을 익히는 것이 목표다.

한 학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진행된다. 먼저 학생 각자가 논문의 주제를 선정하고, 실제로 논문을 작성한다. 완성된 논문은 발표와 토론의 과정을 거쳐 수정된다.

정병기 강사는 “학생들이 간단한 논술은 잘 쓰지만 긴 논문은 잘 쓰지 못하는 것 같다”며 “논문 쓰는 방법을 중심으로 연구, 독서 방법도 함께 강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과학기술 글쓰기(010.067)

월,수 5-1.5 / 월,수 2.5-1.5 / 수 1-1.5, 6.5-1.5 

김재영 연구원(Max-Plank-Institut fur Wissenschaftsgeschichte)

장회익 명예교수(물리학부), 3학점   

서울대에서는 글쓰기교실의 리포트 상담이나 핵심교양의 글쓰기 교양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드물었다. 이번 학기 신설되는 글쓰기 강의 중에는 ‘과학기술 글쓰기’가 있어 이공계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준현씨(물리학부ㆍ03)는 “이공계 학생들은 논문을 쓸 기회는 많지만, 논문 쓰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적은 없다”며 “이번 학기에 꼭 들어보고 싶다”고 강좌 개설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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