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행사소식]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오는 29일(목)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각양각색 99%’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사회의 99% 사람들이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조명했다.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의 ‘그녀들을 위하여’를 시작으로 총 30개 국 99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인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의 ‘그녀들을 위하여’는 호주 출신의 여행자 ‘킴’이 보스니아를 여행하며 20년 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의 상처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내전 때 2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강간을 당했고, 이는 아직까지도 많은 여성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팀 이정은 직원은 “여성 감독의 눈으로 여성 문제를 다룬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크게 △새로운 물결 △아시아 스펙트럼 △쟁점: 사랑과 경제 △회고전: 카메라 앞의 삶 △퀴어 레인보우 △오픈 시네마 등 6개 섹션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여성동성애를 주제로 한 ‘퀴어 레인보우’는 매년 영화제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섹션이다. 이 섹션을 기획한 홍소인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가 사회에 만연한 호모포비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 경선’에선 아시아 여성 감독들의 작품 27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10대 소녀들이 제작한 영화를 같은 10대 관객들이 심사하는 ‘아이틴즈상’이 올해 신설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ffis.or.kr)에서 상영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으며, 6월 4일까지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다.

▲ 사진 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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