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인문대 학생회장을 포함한 학생대표와 인문대 학생부학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인문대 교육환경개선협의회(교개협)가 열렸다. 이날 교개협에서는 △강의실 앞 시간표 게시 △대여 가능 강의실 확대 △인문대 여학생 휴게실 관리 문제 △인문대 전산실 및 신양인문학술정보관(4동) 컴퓨터 개선 등이 논의됐다.

학생 측은 강의실 문에 해당 강의실의 한 학기 주간 시간표를 게시해 학생들이 강의실이 비는 시간을 활용해 조별 모임,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진엽 인문대 기획부학장은 “신양인문학술정보관에 이미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돼 있다”며 “인문대는 기초 교양과목이 많이 개설돼 강의실이 비는 시간이 거의 없고, 수강신청 취소 기간 이후에도 강의실 변동이 많기 때문에 이를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또 학생 측은 대여 가능한 인문대 강의실의 수를 확대할 것과 마이스누를 통한 대여 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대여 가능한 강의실은 6동 103, 105, 106호이며,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현균 인문대 학생부학장은 “학생들의 이용 빈도가 낮기 때문에 (강의실 개방하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새내기 배움터와 같이 인문대 학생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강의실 대여에 대한 홍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6동 109-1호에 위치한 인문대 여학생 휴게실 관리가 미흡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학생 측은 “인문대 여학생 휴게실이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고 잠금장치가 없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사회대처럼 근로장학생을 배정해 관리 주체를 분명히 하고, 잠금장치를 마련한 후 여학생 학생증에 출입 기능을 부여해 출입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김진엽 인문대 기획부학장은 근로장학생 배정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한편 “학생증에 출입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행정직원이 개별적으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투입될 수 있는 행정직원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는 한 번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문대 시설 문제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논의됐다. 인문대 전산실과 신양인문학술정보관 2층에 있는 컴퓨터는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하기로 했으며, 컬러 프린터는 CP게이트와 협의해서 인문대 전산실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파손된 3동 남자화장실 문고리는 즉시 수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7동 107, 108호 공간이용 합리화 △14동 리모델링 과정에서 자치단위 공간 배정 확약 △인문대 동아리를 위한 추가 공간 확보 등의 안건에 대해서는 다음 교개협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문대 교개협은 2년 만에 열렸으며 하반기 교개협은 2학기에 열릴 계획이다. 이은호 인문대 학생회장(서어서문학과·09)은 “앞으로 교개협에서 시설 관련 사안뿐만 아니라 인문대 축제와 세미나 확대와 같은 문화적인 사안도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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