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초 사업실시협약(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시흥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 클러스터’(시흥캠퍼스)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본부는 시흥캠퍼스의 활용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총학생회(총학)은 시흥캠퍼스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RC(Residential College)가 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본부와 총학은 시흥캠퍼스 운영방안에 대해 △전인교육형 RC △일반형 △국제형의 3가지 선택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전인교육형 RC는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시흥캠퍼스에 들어설 기숙사에서 전인교육을 받는 방안이다. 또 일반형이 시흥캠퍼스의 운영방안으로 정해진다면 시흥캠퍼스는 교육기능 없이 기숙사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시흥캠퍼스가 국제캠퍼스로 이용된다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기숙사 내에서 의무적으로 영어를 사용하게 되며 제2외국어를 사용하는 곳도 기숙사 곳곳에 들어서게 된다.
시흥캠퍼스 기숙사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조직된 총학 세움단은 시흥캠퍼스가 두 캠퍼스 사이의 학생교류 감소를 야기해 학생사회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의 수업권 축소, 기숙사비 인상 등의 문제점들도 대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학 세움단은 “만약 시흥캠퍼스가 희망자가 아닌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전인교육형 RC로 조성될 경우,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의 교류는 감소할 것이며 이는 학생사회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학은 시흥캠퍼스와 관악캠퍼스 사이의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세움단은 “만약 시흥캠퍼스가 일반형으로 활용된다면 등하교 시간 학생들이 겪게 될 교통문제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 캠퍼스 사이의 셔틀버스 운영과 광역버스노선의 신설과 같은 교통문제의 해결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총학 세움단은 교통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겪게 될 불편과 수업권 훼손을 막기 위한 본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시흥캠퍼스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교육프로그램 위원회, 기숙사프로그램 위원회, 대화협의체에서 각 부문별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금) 시흥캠퍼스 기숙사프로그램 위원회는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 방식과 그 시기를 논의했다. 설문조사는 9월 셋째 주 학내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부는 실시협약의 안건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본부 기획과의 한 관계자는 “이제 실시협약이 시작되는 단계이므로 내용이 공개된다면 시흥시와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다”며 협약의 내용을 공개하기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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