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엽 교수 공대ㆍ전기컴퓨터공학부

“아직 할 일이 많아. 끝났다고 하지 말게” 41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마치는 한송엽 교수의 눈빛에서는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95년부터 3년간 공대학장을 역임하면서 공학교육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한 교수는 공대 내에 공학교육센터를 설립해 ‘팀워크 수업 개발’, ‘수요자 중심 교육법’ 등을 연구해 왔다. 한 교수는 “교육의 질 향상보다 자기 연구를 우선시하는 풍토가 안타깝다”며 퇴임 후에도 계속해서 연구센터 소장을 맡으며 공학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 교수는 지난 재직기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대학원생들과 밤낮을 지새가며 연구하던 시절, 일정이 끝난 새벽 무렵에 학생들과 함께 목욕탕에 같이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 지었다.

 

 

이어 한 교수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직면해 있는 공대학생들에게 “이곳저곳에서 스카웃하려고 안달이 날만큼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커 속의 무색투명한 용매에 지시약을 투여하여 숨겨진 용매의 특성을 밝혀내는 것처럼, 가르침을 통해 숨겨져 있던 학생들의 능력을 발견하게 해준 것 뿐”이라며 그간의 소회를 담담히 밝히는 그에게서 교육자의 인자함이 느껴졌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