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춘 교수 치대ㆍ치의학과

“환자, 학생, 논문에 대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홀가분한 반면, 입학 이후 한번도 떠나지 않은 학교를 떠나 어색하네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 권혁춘 교수.

 

권 교수는 1963년 우리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한 후 조교, 교수로 계속 학교에 머물렀다. 그는 전공인 치과보존학을 “이를 뽑지 않고, 신경치료나 딱딱한 것을 덧씌워 치료하는 방법”이라며 “무조건 이를 뽑는 것에 비해 손도 많이 가고 신경 쓸 부분도 많지만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분야”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상당히 무서운 만큼 환자들이 편하고 아프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애써왔다”며 “학생들도 치의학 이론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 따뜻한 웃음이나 적절한 농담을 건네는 등 친근하게 환자를 대하는 방법도 함께 익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교수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는 농담을 건네며 요란하지 않게 학교생활을 정리하고 싶다는 그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학교 밖에서 계속 환자를 치료하면서 재직 중 못했던 것들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재직 중 못해본 일로 아내나 친구들과의 여행을 꼽으며 이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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